증상이 있을 때 치료를 받아도 차도가 없거나 자주 반복되어 만성화되신 분들을 위한 방법이다.

 치료자가 한번에 고쳐 주는 방식이 아니다.  불필요한 생각 감정 등의 정신 감정적 증상들과 육체적 증상들을 처리하는 주체가 각 개인 스스로이기 때문에 계속 반복되는 상황에서 자기 것을 구별하면서 탁한 기운을 몸 밖으로 몰아내어 증상을 없애는 방법을 배우는 체득의 과정이다.  스스로의 힘을 키워나가면서 증상이 있을 때는 언제라도 감소시키거나 없앨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을 단련시키는 과정이다. 자신을 단련시켜야 하는 만큼 시간이 필요하고 어려운 과정이기도 하다.

 탁한 기운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기 때문에 개인 스스로의 탁기에 대한 저항력과 대응능력을 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탁기에 자주 접하는 상황이라면 아무리 어렵고 시간이 걸릴지라도 저항력과 대응능력을 반드시 길러 나가야 온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어느정도 탁한 기운에 대한 항력과 조절력이 길러지면 불필요한 생각과 감정 등 정신적 감정적 육체적 이상증상들의 처리에 대해 상당한 여유를 갖고 생활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과정을 보면 병인이 되는 잡영을 인간의 생활환경에서 완전히 처리하는 방법을 찾지 않는 이상 인간은 그들에게 언제나 노출되어 있으며 증상의 반복과 재발의 가능성이 항상 있는 상태이다. 이런 과정은 제3자의 치료에 의한 완치라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증상의 증감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인간 스스로의 자기조절과 자기단련에 가깝다.

 필요한 것은 잡영이 잔뜩 들러붙고 틀어박힌 상태와, 치료를 통해 잡영이 상당부분 인간에게서 떨어져나가 깨끗한 상태를 자각하고 구별할 수 있는 정도까지 자신을 단련시키는 일이다. 즉 잡영이 들러붙고 틀어박혀 있는 상태가 무엇이고, 떨어져나가 깨끗해진 상태가 무엇인가를 스스로 알 수 있어야 한다. 이 점은 매우 중요하다. 증상이 생겼을 경우 이 두 상태의 구별을 통해 증상 발생의 원인을 알 수 있으므로 대응하기가 쉬워진다. 즉 잡영에 의해서 유발되는 증상을 구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러한 상태의 자각과 구별은 잡영이 지속적으로 잔뜩 들러붙고 틀어박힌 상태에서는 어렵다. 일단 상당부분 떨어져나가 어느 정도 깨끗해진 상태에서 다시 잡영이 들러붙을 때 생기는 정신적 감정적 육체적 상태의 변화를 비교해서 그 차이를 통해 ‘아 이런 것이 들러붙는 것이구나. 이런 증상이 잡영이 들러붙어 생기는구나’ 하는 자각을 할 수 있다. 이런 자각과 구별은 일종의 학습이라고 생각한다.

 깨끗한 상태가 이런 것이구나하는 경험과 그 상태의 일상생활에서의 유지는 매우 중요하다. 잔잔한 수면에서는 작은 일렁임도 쉽게 감지할 수 있지만  파도가 거칠게 출렁이는 상태에서는 작은 일렁임은 감지되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깨끗한 상태에서는 잡영이 들러붙어 생기는 정신적 감정적 육체적 상태의 변화를 어렵지 않게 자각할 수 있지만 잔뜩 들러붙고 틀어박힌 상태에서는 작은 변화는 감지하기 어렵다.  

 이런 깨끗한 상태는, 다른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인간에게 들러붙고 틀어박힌 잡영을 밖으로 밀어내면 얻어질 수 있다. 들러붙고 밀어내고 또 들러붙고 밀어내고... 몰아내는 방법이야 무엇이든지, 잔뜩 들러붙고 틀어박힌 상태와 어느정도 떨어져나가 깨끗해진 상태가 반복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정신적 감정적 육체적 변화를 통하여, 이 변화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며, 그런 변화가 자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는 분명히 학습의 과정이다.

 즉 하나의 증상이 생겨서 잡영을 몰아내는 과정에서 증상이 감소 소실되면 '아 이런 증상도 잡영이 유발시키는구나. 이것도 내 것이 아니구나'하고 알게 된다. 이와같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자기 것이 아닌 생각과 감정 느낌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며 이를 통해 자기 것이 무엇인가도 구별할 수 있게 된다.

 처음 이런 깨달음이 있는 순간은 상당히 황당하고 당혹스럽고...  이럴 수도 있는 것인가...또는... 세상이 참 기가 막히구나, 참으로 절묘한 세상이구나...

 이런 과정을 통하여 '저들이 있다는 것' 즉 '잡영(탁한기운들)이 존재하는구나' 그리고 '인간들은 잡영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고 있구나'하는 것을 알게 된다.

                                                                                           자율훈련

 자율훈련이란 일정한 과정과 방법이 있다기 보다는 잡영이 증상을 유발시키는 경우 순간 순간 그것을 자각하고 자기 것을 구별하면서 그때 그때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하여 증상을 없애는 과정이다.

 잡영이 육체(특히 두뇌)에 잔뜩 들러붙고 틀어박힌 상태에서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정신적 감정적 변화를 그때 그때 감지하기가 어렵다. 즉 치료후에 반발로 인한 짜증과 신경질 화 등이 생길 경우 '아 내가 지금 짜증이 나는구나, 화가 나는구나'하는 자각을 하지 못하고 그냥 짜증내고 신경질내고 화를 내버리는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다. 또 잡영의 반발로 인해 과거의 안좋은 기억이나 주위사람들과의 갈등의 기억, 또는 쾌락 오락 탐닉에 빠지는 생각들이 자꾸 생기는 경우 그런 상태를 자각하지 못하고 그냥 계속 그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율훈련이란 바로 이런 상황에서 '아 내가 지금 신경질이 나는구나. 내가 지금 과거의 안좋은 기억을 하고 있구나. 내가 쾌락에 빠지는 좋지 않은 생각을 하고 있구나'하는 자신의 상태를 자각을 하고 여러 가지 치료법을 사용하여서 그런 부정적인 생각 감정을 중지 차단하고 긍정적이고 밝은 생각과 감정을 갖는 훈련을 포함한다.

  사실 두뇌에 잡영이 들어찬 상태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자신의 정신적 감정적 상태의 자각이 매우 어렵다. 육체적인 증상의 경우는 통증을 비롯한 감각적인 자극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두뇌가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도, 침투가 아주 심하지 않은 이상, 육체적인 변화는 감지할 수 있지만 정신적 감정적인 변화는 자각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자신에게서 일어나는 정신적 감정적 변화를 그때 그때 자각할 수 있을 정도이면 두뇌가 어느정도 회복된 상태라고 봐야 한다. 즉 자신에게 생기는 변화의 자각 여부로서 잡영의 침투 정도와 회복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또한 위의 자각을 통하여 자기 것이 아닌 것이 무엇인가를 알고 나아가 자기 것이 무엇인가도 알게 되는 과정을 포함한다. 치료과정에서 위에서 언급한 부정적 생각감정이 생기는 경우 그 상태를 자각할 수 있으면, 자신이 그런 생각 감정을 가질 이유가 있는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설령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해도 그렇게 심한 상태가 될 이유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정신 감정적 변화의 원인이 자신의 기억이나 생각 등 자신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 잡영에 의해서 유발된 것임을 알게되며, 생기는 생각 감정 중에는 자기 것이 아닌 것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계속적인 치료의 과정에서 잡영이 위장 주입하는 생각과 감정을 구별 차단하고 나면 그런 이질적 생각과 감정이 없어진 상태의 자신을 자각하고 이런 상태가 내 것임을 알게 된다(정확히 말하면 내 것에 가까운 상태이다).

 자율훈련은 위와같이 자기 것이 아닌 것이 있고  또한 자기 것이 있음을 알게 된 후에 이 둘을 구별하는 훈련 즉 자기 것을 구별하는 훈련을 포함한다. 치료 과정에서 반발에 의해 발생하는 짜증과 화 불안, 과거의 안좋은 기억, 쾌락 오락 탐닉에 빠지는 생각 등의 부정적 생각과 감정은 구별하기가 쉬우므로 우선적으로 무조건 차단시켜주어야 한다.

 그런데 잡영은 부정적 생각 감정만이 아니라 이상하게 기분 좋음, 편안함, 마음의 들뜸, 설레임, 그러나 곧 마음의 방만함과 부주의로 연결되는 그런 생각과 감정을 주입하기도 한다. 차라리 부정적 생각과 감정은 쉽게 구별되어 차단하려 하지만 부정적이지 않고 더우기 일상생활과 연결된 생각과 감정 느낌의 경우는 구별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차단하기도 어렵다. 잡영은 이미 인간의 몸에 들어와서 인간과 똑같이 생각하고 느끼고 생활하고 인간의 몸을 부리고 있는 상태이다. 한마디로 자기 것의 구별은 하면 할 수록 어려워지는 일이다.

  결국 어느 정도까지를 자기 것으로 용인하고 받아들이냐의 문제가 생긴다. 단순히 불편한 증상이 사라지고 편한 상태인가, 아니면 자신의 정신과 영혼의 성장을 위해서 온전한 자신을 찾아야 하는 상황인가에 따라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는 정도는 달라질 것이다.

 그리고 자율훈련은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하여 증상을 없애는 과정을 포함한다. 치료과정에서 생기는 정신적 감정적 육체적 증상들을 자각하고 사랑 용서 감사와 같은 긍적이고 밝은 생각, 웃음, 복식호흡, 수기법, 빛치료, 입구막기, 회복, 몸에서 밀어내기 등의 방법들을 통하여 증상을 그때 그때 없애는 훈련이다.

  이는 결국 증상이 생기면 바로 바로 감소시키거나 없앨 수 있는 상황대처능력을 기르는 훈련이며 자기단련의 과정이다.

한마디로 실전을 통한 자기 단련의 과정이다.